안녕하세요, 행신3,4동 중년들과 함께하는 전종현 사회복지사입니다.
하지가 아직 보름이나 남았는데 낮기온은 30도에 육박하고
좀만 움직여도 땀이 줄줄 흐릅니다.
하지만 텃밭을 가꾸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은 계절이 없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받아 저희 밭에 심은 작물들이 쑥쑥 자라 제법 키가 컸는데요,
이 아이들이 올곧게 자랄 수 있게끔 모두 모여 지주대를 설치하기로 합니다.

“두 줄로 X자로 꼬아서 만들어야 된다니까.”, “아니에요 언니, 일렬로 한 번 감아서 해야 되요.”
각자 경험이 다르니 끈 하나 묶는 중에도 많은 얘기들이 오고 가지만
아직 한국 사회는 나이가 제일 우선이기에 가장 연장자의 말을 따릅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니 질서가 빨리 잡혀 담당자는 편합니다.
전문가가 없다보니 지주대 높낮이도 잘 안 맞고(땅의 영향도 있습니다^^)
끈도 어설프긴 하지만 모두가 잘 꾸몄다고 아주 만족해합니다.
“우리끼리 뚝딱뚝딱 잘 했네 그래도~안 그래 선생님?”,
“언니들, 이거 기억해놨다가 내년에도 해야 돼요 아셨죠?”
생각보다 지주대가 많이 필요해 다 완성하지는 못하였지만
돌아오는 수요일에 마저 완성하기로 하였습니다.
함께한 중년들과 작별하고 사무실로 돌아오는 길에
다른 활동보다 유독 텃밭활동에 적극적이고,
즐겁게 임해주시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
생명의 소중함? 부성애나 모성애? 라는 생각도 스쳐지나갔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작은 밭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잘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몸이 불편해 허리를 굽힐 수 없다면 서서 할 수 있는 일을 스스로 찾고
꾸준함이 강점이라면 그에 맞는 역할을 찾기도 합니다.

<밭에서 자란 첫 청양고추>
앞으로도 텃밭에서 더 많은 즐거움과 성취감을 얻을 수 있게
복지관 텃밭과 저희 중년 모임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줄여서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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