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25일에 물들인 봉선화 물이 아직 빠지지도 않았는데
‘보물 찾는 땅강아지’는 봉선화로 뭔가 해보기 위해 모였습니다.
오늘은 평소와 다른 장소에서 모입니다.
올 해 한 번도 모인 적 없던 요리교실입니다.
2022년 9월 1일 목요일 상투적이지만 실제로 해가 머리 위에 떠있는 오후 2시
우리 보땅이들이 봉선화를 손에 쥐고 모였습니다.
주말에 이어 오늘도 모인 이유는 바로
봉선화로 천연 염색손수건을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왜 손수건이냐구요?
오늘 만든 손수건은 다가오는 추석 어르신들께 전달하고 싶다는
보땅이들의 마음을 담아 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염색은 처음 해봐요...”, “한 번도 안 해봤는데 블로그 본 것 만으로 잘 할 수 있을까요?”
다들 봉선화 염색이 처음이라 걱정하는 모습입니다.
“저 여러 번 해봤어요. 이거저거 다양하게 끓여서도 해봤어요.”
구세주의 등장에 모두가 속도를 내기 시작하고
봉선화를 씻고, 다듬고, 갈기까지 순식간에 해냅니다.
막상 갈고 나니 블로그에서 본 거랑 얼추 비슷한 모양새입니다.
다들 핸드폰 속 화면과 우리 앞에 있는 봉선화물을 번갈아보는데 표정이 나쁘지 않습니다.
열심히 손수건을 담그는데, 손수건을 수차례 묶으면 풀었을 때 예쁜 모양이 나온다고 합니다.
20분간 하염 없이 주무르고 드디어 첫 작품이 나옵니다.
“이거 먼저 시험 삼아 좀 널어주세요 꽃사슴님(담당자 애칭)”
하나가 나오기 무섭게 바로 건조 시키자고 해 부리나케 널고 오니
무더기로 20개가 완성되어있었습니다.
담당자 혼자 하기 많아 보땅이 한 명이 동행해줍니다.
“저번에 보니까 봉선화가 부족해 보여서 집에서 강황가루 가져왔어요. 이걸로도 해봐요.”
“이전에 염색할 때 썼던 나뭇가지가 있는데 이것도 예뻐서 가져와 봤어요.”
걱정이 많았던 보땅이들이 각자 좋아하는 재료들을 가져왔습니다.
예쁜 색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은 법!
노란색 손수건, 빨간색 손수건 다양하게 만들어 보면 좋지 않을까요?
한 번 시작한 일이 금방 손에 익었는지 다른 두 가지 염색도 쉽게 해냈습니다.
담당자가 슬슬 모임을 마무리 지으려고 하던 때 한 보땅이가 말했습니다.
“이거 다려서 나가야 하지 않나요?”, “네?”
어릴 적 아버지 생일선물로 그렇게 손수건을 많이 샀으면서
다리미로 펴서 나가야 하는 건 몰랐습니다.
“지금 여기서 다리미로 밀고 그럴 순 없으니 각자 15개씩 가져가서 해올까요?
‘복지관에 다리미가 어딨더라... 있긴 있나...’라는 담당자의 고민이 한 번에 해결되었습니다.
오늘 만든 손수건은 집에서 각자 다린 후 다음 주 추석 전까지 가져다주기로 했습니다.
삼색의 예쁜 손수건, 어르신들 마음에 쏙 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지역복지부 지역2과 전종현 사회복지사 031-839-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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