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신3,4동 중년들과 함께하는 전종현 사회복지사입니다.
열흘 전 맛있는 상추전을 부쳐 먹고 오랜만에 다시 만났습니다.
오늘 만난 이유는 대성황을 이루고 있는 저희 텃밭 작물을
어떻게 활용할지 이야기 나누기 위함입니다.
오늘 주제는 지역에서 저희와 같은 1인 가구 찾기입니다.
그냥 1인가구는 아니고 고립 위험이 높은 1인가구를 찾고자 합니다.
저희는 모임에 속해있으니 언제든 복지관에서 만나 이야기 할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분들, 혹시 그런 분들이 주변에 계시다면
오늘 쌈채소를 들고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나는 아무리 생각해도 없는데 어떡하지 잘못 된 건가?”
“없을 수도 있어요, 언니. 저는 생각해보니 다섯 명이 넘어요.
근데 일단 가장 가보고 싶은 집을 오늘 정해왔어요.”

1인 고립가구에 대한 생각이 각자 다르기에
오늘 나눌 주제와 관련된 간단한 자료를 미리 만들어 왔습니다.
만들까 말까 고민했는데 만들길 잘한 것 같습니다.
자료를 같이 보며 1인 고립가구의 뜻, 고독사 위험이 가장 높은 연령대,
그 이유에 대해 조사한 통계자료와 뉴스들을 함께 나누며 우리가 고립가구를
찾아야 하는 이유와 필요성에 대해 같이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5명의 주민이 본인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있고 도움을 주고 싶다고 하기에
바로 상추를 수확해 집에 찾아뵐 준비를 합니다.

상추를 수확하다 문득 맘 쓰이는 집이 있는지 한 주민이
“나 다른 집 한 집 더 가 봐도 돼?”라고 물어
“얼마든지요! 한 봉지 더 담아드려요?” 흔쾌히 다녀오시라고 하였습니다.
이렇게 완성된 봉지는 총 8봉지!!
오늘 찾아뵌 분들은 올해까지 만이라도 저희 모임에서 관심을 갖고
지켜보기로 약속하였습니다. 수확물 드리는 건 덤이구요.
마지막으로 더 더워지기 전 밭에서 사진 한 장 남기고 모임을 마칩니다.

‘내 자신이 누군지 알아야,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 알 수 있다.’
한 유명 영화에 나온 명대사인데요,
우리만큼 어려운, 때론 우리보다 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고
그들과 함께하며 더 나은 중년이 될 수 있음을 알아가는
그런 모임이 되고자 합니다.
다음에 더 즐거운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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