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쿵.쿵.쿵.쿵.쿵.쿵.쿵.쿵.쿵.’
오늘따라 복지관 4층이 요란합니다. 무슨 일 있는 걸까요?
2022년 7월 21일 목요일 ‘보물 찾는 땅강아지’의 다섯 번째 텃밭에서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매주 보느라 이젠 질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는 담당자인데
보땅이들은 담당자 없이 밭에서 매일 만나기 때문에
이제 하루 못 보면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라고 합니다.
오늘 모임 이유는 간단합니다.
봉선화 꽃잎을 따고, 다음 주 있을 물들이기 재료를 미리 만들어 놓기 위해서입니다.
인당 두 봉지씩 따기로 합니다.
“두 봉지는 너무 많지 않나요? 행신동에 사는 사람들 다 할 건가요?”
작은 두 봉지라 생각했는데 보땅이들은 한 봉지면 충분하다고 담당자를 설득합니다.
쿨하게 보땅이들의 의견을 받아 들여 한 봉지씩만 수확하기로 합니다.
눈 깜짝할 새 수확해 담당자에게 냅다 봉지를 쥐어줍니다.
다 찬 봉지도 있고, 반 정도 채워진 봉지도 있습니다.
다시 불러 더 채워달라고 하기 그래 이번만큼은 담당자가 채웁니다.
“절구가 하나 라구요?”
큰 일 입니다. 마늘을 빻는 것처럼 봉선화도 열심히 빻아줘야 하는데
절구가 없습니다. 아까 쿨하게 받아줬기에 이번에는 쿨하게 받아칩니다.
“제가 절구 하나씩 챙겨 오시라고 했잖아요~”
칭얼거리는 담당자 말에 이구동성으로
“요즘 절구 있는 집이 얼마나 있다고 그래요”
이길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절구를 어디서 빌리지?’ 이 생각부터 빠르게 합니다.
봉선화를 수확하고 복지관으로 왔습니다.
절구가 하나라 속도가 너무 더딥니다.
보땅이들이 담당자에게 임무를 줍니다.
“칼·도마 아니면 절구 좀 잘 찾아주세요, 봉선화 다듬는 건 저희가 후딱 하고 있을게요.”
다행이 또 하나의 절구를 얻어 위풍당당 기세 좋게 보땅이들에게 갑니다.
“그럼 이제 봉선화 드릴테니까 빻아주세요”
어디서, 어떻게 절구를 구해왔는지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마음속으로 삼킵니다.
일손이 부족한데 먼저 자리를 떠야하는 보땅이들이 생깁니다.
“번갈아가면서 빻기로 할까요?”
보땅이들의 몸도 예전같지 않아 반복되는 근육사용에는 어려움이 따릅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담당자는 끝까지 절구를 놓지 못했습니다.
‘쿵.쿵.쿵.쿵.쿵.쿵.쿵.’
절구소리만이 가득한 가운데 모두가 열심히 봉선화를 빻고
다 완성된 봉선화는 테이크아웃 컵에 놓습니다.
아무도 모르시겠지만 ‘보물 찾는 땅강아지’는 친환경을 추구하는 모임입니다.
밭에서 분리수거는 기본, 한 번 사용되고 버려지는 테이크아웃 잔도
이렇게 다시 씻어 활용합니다.
이렇게 두 시간 만에 월요일 아이들과 지역주민들을 맞을 준비를 하였습니다.
“월요일이 기다려집니다~♥”
한 보땅이의 말에 담당자의 마음도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봉선화 물들이기는 7월 25일 월요일 오후 1시 복지관 1층에서 열립니다.
이 글을 보신 분들은 꼭 오셔야 합니다.
[지역복지부 지역2과 전종현 사회복지사 031-839-6040]
이전글
다음글